헐버트와 한민족의 인연

조선과의 첫 만남

1884년 여름 헐버트의 아버지는 친구인 미국 교육위원장 이튼(John Eaton)으로부터 조선에 파견할 교사 3인을 모집하니 아들 중 1명을 조선에 보낼 것을 요청받음. 이 소식을 접한 헐버트는 자발적으로 조선에 가겠다고 나섬.

헐버트는 조선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으나, 다만 학창시절 세계지리에 큰 흥미를 가져 'Korea'라는 이름과 한반도의 위치를 알고 있었음.

헐버트는 조선으로 떠날 준비를 하였으나 1884년 12월 갑신정변이 발생하여 조선은 학교 설립 계획을 연기. 그러나 헐버트는 조선에 가고 싶어, 끝까지 기다리며 조선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였음.

헐버트, 벙커(Dalzell A. Bunker), 길모어(George W. Gilmore) 3인은 조선 최초의 관립 근대식 학교인 육영공원(育英公院) 교사가 되기 위해 1886년 7월 5일 제물포에 첫발을 내딛고, 당일 서울에 도착.

덕수궁 왼편 오늘날의 서울시립미술관 부근에 자리한 육영공원 터

육영공원(1886-1894)

우리나라 최초의 정부가 세운 근대식 교육기관으로서 조선의 동량을 배출하기 위해 1886년 9월 23일 35명의 학생으로 개교.
육영공원은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이후 조선과 미국이 합작한 최초의 근대화 사업.
학급의 편성은 문무 현직 관리 중에서 선발한 좌원과 양반 자제 중에서 선발한 우원의 두 반을 두었음.
교과 과목은 초기에는 영어에 치중하였으나 곧바로 세계지리, 대수학 등으로 넓혀갔음.
1894년 한성영어학교로 개편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