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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 조회 3,317회 작성일 20-11-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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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옵는 회원님들께,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을 잘 보내셨으리라 믿습니다.

갑오년 청마의 해를 맞아 회원님들의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고 온 가족과 함께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회원님들의 물심양면의 성원에 힘입어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는 지난해 의미있는 기념사업을 펼쳤습니다.

7월에 외국인 최초로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선정되어 학술강연회, 사진전, 포스터 전시 등의 기념행사가 있었습니다.

8월에는 증손자 Kimball Hulbert 씨를 초청하여 64주기 추모식을 함께 했습니다. 증손자는 광복절 기념 종각 타종 행사 참석, 마포구 명예구민 입적, 문경시에 건립된 헐버트아리랑비 제막식 참석, 언론 회견 등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뜻 깊은 민간외교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추모식에서는 헐버트 박사 모교인 다트머스(Dartmouth)대학 재학생이 주축이 되어 국내외 대학생들로 구성된 ‘헐버트청년모임(Hulbert Youth Forum)’을 발족하였습니다.

영어에 능통한 회원이 대부분인 헐버트청년모임은 첫 번째 사업으로 헐버트 박사의 한글 사랑 정신을 본받아 국적 없는 외래어와 영어에 질식 당하고 있는 우리 말글 보호운동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한글 관련 단체와 함께 우리 말글 보호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입니다.



12월에는 세종문화회관 뒤 도렴녹지에 한글 역사인물 주시경-헐버트 조형물이 설치되었습니다.

또한 이번에 개편된 일부 한국사 교과서에 헐버트 박사의 주권수호 운동 업적이 소개 되었습니다.

앞으로 한글이나 아리랑 관련 업적도 수록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4년에도 헐버트 논문 번역 출간, 추모식, 학술대회, 한글 관련 문화훈장 신청, 헐버트 서적 및 문서 국가기록물 지정 등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2014년에도 회원님들의 성원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일본 아베 정권의 등장과 중국의 지도자 교체 등으로 동북아에 새로운 국면의 긴장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헐버트 박사의 100년 전 글이 생각납니다.

“한국은 이웃나라를 잘못 만났다. 한국이 이웃나라로부터 얻은 것은 강탈뿐이다(Korea just earned rapines from neighboring countries)". 우리는 이 말을 되새겨 다시는 국가의 주권이나 영토가 훼손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본 기념사업회는 앞으로도 헐버트 박사의 정의, 평화, 인간애,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는 다짐을 전합니다..

다시 한 번 물심양면의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시는 회원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아직도 겨울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2014년 2월 6일

(사)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회장 김 동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