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경축 행사 / 김 동진 회장 1인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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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 조회 834회 작성일 24-10-10 16:00본문
존경하는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회원님들께,
저는 오늘 한글날 578돌 경축 행사를 환희와 감격으로 맞았습니다.
먼저 오늘 저의 일정을 소개하겠습니다.
아침 7시 집을 나서서 광화문 세종대왕 좌상 앞에서 한글학회 등 한글 관련 단체장님들과 함께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님께 감사의 꽃 바치기를 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유 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님도 참여하였습니다.
이어서 10시부터 시작한 정부의 한글날 경축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글날 행사에서, 한글의 우수성을 최초로 학문적으로 규명하고 최초의 한글 교과서 〈사민필지〉를 1891년에 출간하시면서 최초로 한글 사용을 주창한 헐버트 박사에 대해 누구로부터도 언급된 적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한글날 행사에 참석할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경축 행사에서는 저의 심장을 고동치게 하는 여러 장면이 소개되었습니다.
행사 시작 부분에서, TV에서 지적 감동을 자주 보여 주는 독일에서 온 다니엘 린데만 씨가 헐버트 박사가 저술한 최초의 한글 교과서 〈사민필지〉를 소개하며 헐버트 박사의 한글 업적을 칭송하였습니다. 이어서 국무총리 축사에서 한 덕수 총리도 헐버트 박사의 한글 사랑을 직접 언급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글 어록 소개 영상에서 헐버트 박사께서 말씀하신 “한글과 견줄 문자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라는 문구를 주 시경 선생의 어록과 함께 소개해 주셨습니다. 짧은 경축 행사지만 양과 질 모두에서 헐버트 박사를 가장 효율적으로 소개한 사실에 저는 기쁨의 감정을 억제할 수가 없어 눈물이 솟구칠 정도였습니다. 저희 기념사업회가 지난 20여 년 동안 헐버트 박사의 한글 공적을 소개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한글 관련 최대 행사에서 정부가 공식적으로 헐버트 박사의 공적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또 헐버트 박사에 대해 감사를 표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행사장에서 퇴장하시는 한 덕수 국무총리와 유 인촌 장관께 헐버트 박사를 소개해 주어 감사하다는 짧은 인사를 전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면서도 이번 행사에서도 헐버트 박사에 대한 정부 당국의 언급이 없을 것이라고 예단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정부가 이렇게 헐버트 박사의 공적을 인정하여 소개해 주다 보니 지금 집에 돌아와서도 감격을 추스르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아마 댁에서 한글날 행사를 TV로 시청한 회원님들도 헐버트 박사에 대한 소개에 저와 비슷한 감동을 느꼈으리라 여깁니다. 이 자리를 빌려 한글날 행사를 주관한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들께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어서 저는 이날 11시 반부터 시작한 한글학회가 주관한 한글날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한글학회가 배려해 준 축사를 통해 김 종택, 권 재일 전 회장님, 현 김 주원 회장님을 비롯한 한글학회 회원님들께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번에 문체부가 이렇게 헐버트 박사를 산뜻하게 소개해 준 배경에는 그동안 한글학회 회원님들께서 헐버트 박사의 한글 업적을 평가해 주시고, 또 글로써 국민들에게 소개해 주셨기에 헐버트 박사 업적이 문체부 관계자들에게 전해졌다고 여겼기 때문이었습니다.
본인은 이울러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회원님들에게도 뜨거운 고마움을 전합니다. 회원님들의 뜨거운 성원이 없었다면 저희 기념사업회가 이렇게 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회원님들의 물심양면의 성원이 원동력이 되어 오늘 같은 기쁜 날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 한글날 행사를 계기로 헐버트 박사의 한글에 대한 공헌이 우리 역사에 올바로 자리매김하고, 국민들 가슴 속에도 ‘헐버트’라는 이름이 깊이 새겨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또 이날 오후 2시부터, 한글학회와 한글단체모두모임에서 벌이고 있는 ‘광화문 현판 한글로 바꾸기’ 운동에 참여하여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시간 동안 진행했습니다. 1인 시위를 하며 어린 학생들, 나이 드신 어른들, 심지어 외국인들에게도 한자로 된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바꿔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명하다 보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이번 한글날은 무척이나 바쁜 하루였지만 너무도 기쁜 날이었습니다.
회원님들의 가정에 항상 웃음꽃이 만발하기를 바라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합니다.
2024년 10월 9일 한글날 578돌에,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회장 김 동진 드림
한글날 경축 행사에서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씨가 헐버트 박사가 1891년에 출간한 〈사민필지〉의 가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글학회(회장 김 주원)와 한글단체모두모임(회장 차 재경)은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바꿔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왼쪽부터 재독동포 최 완 선생, 한글학회 김 주원 회장, 본 회 김 동진 회장, 한글단체모두모임 차 재경 회장)
본 회 김 동진 회장이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바꿔야 한다며 세종대왕 좌상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